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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리뷰

인간 이해를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클루지★

by Monup002 2023. 4. 26.

클루지-책표지
클루지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동안의 삶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나에 대해 가졌던 의문들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왜 사람들은 진실을 두려워할까?

 

진실을 마주하고 인정해야 다음 스텝을 내디딜 수 있는데도 말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해서 진심으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어보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클루지란?

클루지를 간단히 말하면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고 세련되지 않은 (하지만 놀라운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의미한다.

 

예시를 위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1970년 4월,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선에서 이산화탄소 여과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원들은 비닐봉지와 마분지 상자, 양말 한쪽, 절연테이프로 기존 여과기를 대신하는 대용물을 만들어 위기를 모면했다.

 

본래의 여과기를 대신할 급작스럽게 만든 여과기는 완전하진 않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게 되었는데 이러한 것을 클루지라고 한다. 

 

한 가지 예시를 더 들자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뾰족한 돌에 앞쪽 바퀴에 작은 구멍이 났다고 생각해 보자.

 

근데 마침 가방에 프린트물을 벽에 고정하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압정과 테이프가 있었다. 그래서 구멍 난 곳에 압정을 꽂고 테이프로 둘러싸서 자전거 수리점까지 도착했다.

 

이때의 테이프로 묶은 압정이 클루지가 된다.

 

클루지는 물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진화의 과정을 겪어오면서 신체 여러 부분에도 존재하게 되었고 특히나 뇌에도 클루지가 있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뇌에 적용된 클루지를 원인으로 해서 우리가 평소 의문을 가졌던 부분들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평소에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사실이나 편견들을 깨트리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인간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뇌가 합리적이이고 이성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란 생각은 오만한 착각이다.

 

 

인상 깊었던 내용들

1. 진화의 관성이 생기는 이유는 새로운 유전자가 이전 유전자들과 조화롭게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되는 유전자가 제거되거나 수정된 후 새로운 유전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전 유전자에 새로운 유전자가 추가되는 방식과 같이 즉각적인 방식으로 진화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중뇌는 아주 오래된 후뇌 위에 위치해 있고, 이 두 뇌 위에 다시 전뇌가 얹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후뇌는 적어도 5억 년 전부터 있었고 경계, 호흡, 신체 균형 등 인간뿐 아니라 공룡에게도 똑같이 중요한 기능들을 통제한다. 그 뒤에 생긴 중뇌는 시각, 청각 반사를 조절하며 눈의 운동 같은 기능들을 통제한다.

가장 마지막 부위인 전뇌는 언어나 의사결정 같은 일들을 통제하는데, 종종 더 오래된 체계들에 의존한다.(즉, 후뇌, 중뇌에 영향을 받는다)

 

 

2. 어떠한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 증언이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의 기억이 조각조각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에는 기억들의 위치를 일일이 확인하고 그것들을 차례차례 정돈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의 인출은 맥락의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인간의 기억이란 녹화된 영상처럼 완벽하기보단 왜곡될 확률이 높다)

 

우리가 컴퓨터로서가 아니라 행위자로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행동하는 유기체와 세계를 지각하고 그것에 반응해 행동하는 존재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정확성보다는 속도를 중요시하는 기억 체계가 발달했다.

 

 

3. 인간이 논의하고 평가하며 성찰할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어떠한 신념을 뚜렷한 형태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언어와 마찬가지로 진화의 최근 버전이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보편적이지만 다른 대부분의 종들에게는 희귀하거나 아마도 결여된 능력이다. 하지만 최근 버전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결함이 수정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4. 어떤 것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장의 양면을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자신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아닌) 대안을 생각해 보기 위해 일부러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신이 받아들이는 주장과 일치하는 (보다 자신에게 익숙한) 증거를 더 잘 떠올릴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것 같은 정보를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신념이 아무리 잘못된 것일지라도 그것을 포기하기가 매우 어렵다.

 

 

5. 추상적 논리를 습득하는 것은 언어를 습득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자동적인 현상이 아니다

 

즉, 인간은 다른 종보다 발달된 뇌를 가져셔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 학습에 의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사실이 나라마다 또는 경험하는 문화마다 추상적 논리 습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6. 크리스마스 적금과 같이 고전 경제학 관점에서 비효율적인 금융 상품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 뇌의 특이한 구조 때문이다.

 

인간은 미래의 추상적인 현실보다 현재 현실의 유혹에 압도당할 정도로 자기 통제력에 약하기 때문에 (미래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보다 현재 겪는 문제에 집중하고 선택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기에) 크리스마스 적금과 같은 대처 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7.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100명 중에서 40명을 확실하게 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좋은 생각처럼 보인다.

그러나 100명 중에서 60명을 죽게 놔둘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두 가지 상황은 완전히 똑같지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틀 짜기(framing)라고 한다. 

 

틀 짜기가 인간이 하는 선택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선택이 기억의 매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진화로 형성된 우리의 기억 체계는 그때그때의 맥락 특징에 의해 불가피한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맥락이 바뀐다면 인간의 선택도 따라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8. 의식적이고 신중한 선택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운전 중 앞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브레이크를 급히 밟아야 할지, 아니면 옆으로 빠져나가야 할지, 순간적으로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합리적으로 사고할 거라고 생각하는 전뇌에서의) 숙고 체계는 너무 늦다.

 

생각할 변수들이 너무 많을 때 상황에 따라 의식적으로 하는 심사숙고보다 무의식적인 결정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9. 자신의 본능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도 위험하다.

 

진화는 인간에게 다른 능력을 지닌 두 체계를 남겨 주었다. 하나는 생존을 위해 무의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반사 체계고, 다른 하나는 의식적으로 생각할 때 효과적인 숙고 체계다.

 

이 두 체계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조화를 추구할 때, 우리의 결정이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들을 극복할 전략을 갖출 수 있을 때 궁극에는 지혜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10. 인간은 단어나 문장이 정확하지 않아도 언어의 불안정함과 막연함을 대체로 의식하지 못한다.

 

언어 자체로 부족함을 지녔다는 사실은 언어가 문화적 역사뿐만 아니라, 언어를 학습하고 사용하는 인간들의 내면 작용도 함께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11. 특정 언어가 다른 언어보다 더 널리 사용되는 것은 대체로 돈과 정치와 영향력의 문제다.

 

과거 서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프랑스어가 영어에게 그 자리를 내어준 이유는 영어가 더 우수해서가 아니라, 미국과 영국이 프랑스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 인간이 직립하게 되면서 후두는 직각으로 꺾이어 비슷한 길이의 두 관으로 나뉘었다. 그래서 발성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했지만 질식의 위험도 높아졌다.

 

이렇게 우리가 질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진화를 하는 과정이 완벽한 설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진행되면서 불완전성을 지닌다는 것을 시사한다.

 

 

13. 우리들이 체감하기에 행복은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인간의 뇌는 거기에 익숙해지는 순응이라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14. 인간은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만큼 덜 행복해진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행복한 경향이 있다.

 

진화는 인간이 행복하도록 인간을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도록 인간을 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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