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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리뷰

데미안(Demian), 인생의 바이블이 될만한 책 [책 리뷰]

by Monup002 2023. 3. 9.

세상에는 너무나도 좋은 책들이 많고 그중 한 가지를 고르기란 무척 힘든 선택이 될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한 권을 추천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데미안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인생의 바이블이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첫 번째 포스팅으로 하게 되었지만 작년 12월 말쯤, 책 읽기를 취미가 아닌 아예 습관으로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책장에 꽂혀있던 데미안을 집어 들게 되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에디션이 나왔을 때 친동생이 사둔 것이었다. 필자는 종이책과 양장 커버를 좋아하기에 언젠가 읽어야지 하다가 동생이 사 온 뒤로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게 되었다.

 

데미안을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길 바라고 그 시간을 겪을 청춘들에게 무척이나 추천하는 책이지만 나 자신을 기준으로 놓고 보아도 과연 학창 시절에 이 책을 만났다면 얼마만큼 이해를 했을지 조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일들과 인간관계를 겪게 된 지금에서야 그나마 작가의 의도와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40대 이후에 이 책을 만나게 되는 건 너무나 늦은 시기가 될 것이다. 인생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도 같은 책이기에 26살쯤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후회가 적을 20대의 나머지 시간을 보내고 반갑게 30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생각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삶을 살아보고 주변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의식하고 깨닫고 실천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채로 시간을 흘려보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나다워지는 것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을까?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나'로서 바로 서 지 못하면 혼란과 혼돈이 가득하게 된다.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기준점을 마련하는 것이 나다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인생의 바이블이 될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기준점을 찍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위대한 계획들을 세워 실행해 나가려 한다고 해도 일단 '나답게'가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 그 계획들에서 꽤나 많은 차질을 겪게 될 것이다.

 

 

 

싱클레어가 동경하는 듯한 데미안은 사실 그렇게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존재인 것이다.

데미안의 어머니에 대한 싱클레어의 애정도 자신이 만나고 싶거나 자신이 갖추고 싶은 모습의 존재이다.

 

이 책의 주된 흐름을 정리해서 말해 보자면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들'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중요한 포인트는 이상하는 자기 모습과 '마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우리는 각자가 자신만의 데미안을 종종 만나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 만남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극복하고 성장해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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